일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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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하루

이혜영
2022-03-13
조회수 231

안녕하세요 저는 로컬 내과 병원에서 근무중인 7년차 이혜영 간호사입니다..  어느덧 제일 낮은 곳의 로컬까지 코로나가 찾아오면서 하루 24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갑자기 열이나고 간이키트 양성자가 우르르 나오는 등 혼란 속 하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장 내일부터는 간이키트로만 양성 음성을 결정하겠다고 하니 더 많은 감염자들을 만나게 될 것 같은데 사실 두렵습니다 하하 

코로나 양성 환자도 2명 정도 있습니다... 저희는 음압병실이 없어서 전원을 보내야되는데 그 전원을 받아주는 병원을 배정받는게 하늘의 별따기 이더라구요... 어제 밤새 39도까지 열이 펄펄나는 환자에게 해열제를 주면서... 해열제로 감당이 되지 않을땐 방호복을 입고 병실에 들어가 미온수마사지를 시행했습니다... 그러고 새벽이 끝날무렵 37.8도라는 제일 낮은 온도를 만나게 되면서 뿌듯하기도 하나 참 처참한 현실이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ㅠㅠ

현재 근무중인 병원에는 post covid 환자들이 꽤 입원을 하러 많이 오시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진과 동시에 종합병원에서 일주일 딱 치료만 하고 바로 퇴원 시키는 시스템에.. 1차적으로 이해를 못하는 보호자와 환자들... 날카로워진 상태에서  본원에 입원을 하러 오시는데 고령의 환자들은 스스로 화장실 가기도 어렵다고 할만큼 기력이 쇠약해 있으며 하루이틀 정도는 모든걸 도와주어야되는 상황입니다....

간호사의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보호자 상주를 권해보지만 안된다, 코로나 감염 될 위험성도 있고 일하러 가야된다고 모든 대부분의 보호자들이 말씀하십니다... 어쩔수 없으니 또 간호사들이 악에 바쳐 일을 합니다....

그 쇠약해진 노인의 팔 다리를 만지며 '와 이런데 집에가서 어떻게 케어를 하란 말이지?'란 생각도 들었고.... post covid 환자들 중 증상이 있는 환자를 꺼려하는 병원들도 많다고 하니 참 한국의 병원 시스템에 또 한번 혀를 찰 수밖에 없었습니다ㅠㅠ 

또 다른 전염병이 나올때마다 모두가 고통받고 힘들어해야될까요?  아직 끝나지 않는 코로나인데 지금의 문제점을 높은곳에 있는 그 사람들이 알아차리고 조금이라도 개선을 해주면 좋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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