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간호사들이 열악한 노동 환경에서 근무 하는것처럼 한국 간호 대학생들 또한 열악한 병원 실습을 경험 하고 있다. 한국의 간호 대학생들이 이 문제에 많은 고민과 해결 방안을 찾고 있는데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이곳 병원에서 일하면서 간호대학 실습 학생들 프리셉터를 많이 했다. 내 대학시절 실습이랑 비교해서 여기 간호학생 실습은 많이 달랐다. 학교에서 채용한 실습 조교가 (clinical instructor) 직접 실습 지도를 해준다. 실습 조교는 그 실습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도 있고, 다른 병원 간호사도 있다. 파트타임으로 학교 실습 조교를 일주일에 한번 정도 second job 으로 일한다. 그 병원 간호사는 환자를 파악하고 있고, 그 병원 시스템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 지도에 아주 적합하다. 실습조교는 각 shift 간호사들에게 학생 1-2명을 assign을 해주고, 전체 학생들을 체크하고 프리셉터 간호사랑 함께 실습을 도와준다. 예를 들면, 환자 중에 Foley catheter나 NG -tube order가 나면 실습 조교( instructor)가 그 담당 간호사(프리셉터) 대신에 학생들이랑 오더를 수행한다. 물론 환자에게 일단 허락을 받아야 한다. 자유롭게 질문하고, 모르는거 당당하게 물어보는 이곳 간호 학생들을 보면서 내 간호학생 실습을 떠올려 보았다. 하루 종일 "눈치" 밥먹고, vital sign 만 체크한 기억이 난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간호대학을 갓 졸업하고 현재 신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한국인 간호사 정두영 간호사에게 서면 인터뷰를 부탁했다. 바쁜 와중에 서면 인터뷰 해주신 정두영 선생님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한국에 있는 간호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번 인텨뷰 질문은 글쓴이가 생각나는데로 물어본 질문이기 때문에 혹시 기회가 되면 간호 대학 학생들의 질문을 더 모아서 인터뷰를 한번 더 진행 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다.
1) BSN 간호 학사 졸업 하신걸로 알고 있어요. 간호대학 졸업, 면허증 시험까지 얼마나 걸렸나요?
- 학교는 4년 프로그램인데 저는 4년 반정도 다녔습니다. 7월에 졸업하고 시험은 12월에 봤습니다.
2) 총 실습 시간이 얼마나 되었나요?
- 병원에서의 총 실습시간은 945시간 정도입니다. 2학년 1학기부터 - 4학년 2학기까지입니다.
3) 실습 할때 힘들었던 점?
- 아무래도 영어가 first language가 아니기 때문에 시작 전 리포트를 받는 부분에 있어서 좀 애를 먹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실습 시간보다 더 일찍가서 환자들 H&P를 많이 리뷰했던거 같습니다. 다른 힘든 점은 비슷하게 언어적인 문제로 인한 환자들과의 소통이 가끔씩 힘들 경우가 있는데 이런 부분은 많지는 않았던거 같습니다.
4) 한국은 실습할때 병원 눈치를 보고 실습 instructor가 존재 하지 않아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런 열악한 상황속에서 제대로 교육 받지 못하는데 선생님이 다닌 학교에서 실습 병원 나갈때 이런 문제점은 없었나요?
- 그런 부분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대학교수가 이미 병원과 unit에 미리 연락을 해서 병원에서도 누가 preceptor, instructor를 해야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병원에서도 preceptor volunteer 를 받거나 지정해주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2학년부터 3학년까지는 실습 전날 가서 charge nurse 한테 제 scope of practice를 설명한 후 charge nurse가 정해준 환자를 받았습니다. 그러면 전날 환자에 대해 공부하고 실습날 가서 assigned 된 간호사와 인사하고 따라 다니는 식으로 진행 됐습니다. 실습 중간 중간 대학교수가 와서 performance나 환자에 대한 정보들, 그리고 nursing skill check 등을 했었고 교수나 assigned 된 간호사 없이는 어떤 것을 perform 할 수는 없었습니다. (except vitals and head to toe assessment). 하지만 교수가 항상 옆에 있지 않기 때문에 assigned 된 간호사가 많이 알려주고 그 instruction에 따르는 편입니다. 4학년 2학기 preceptorship 때는 full shift 동안 같은 간호사와 함께 일하기 때문에 대학 교수보다 더 가깝게 지냈던거 같습니다.
5) 한국은 간호대학이 실습 병원이 없는 학교 학생들은 멀리 있는 병원에 실습을 나가는데 혹시 선생님 다닌 학교는 실습을 멀리 있는 병원으로 나갔나요?
- 저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저희 학교도 저희 학교 이름으로 된 대학병원은 없습니다. 저는 저희 학교와 다른 샌프란시스코 대학병원이 partnership을 맺어서 그 프로그램으로 실습을 했기때문에 3년동안 같은 병원에서 실습을 했습니다. 다른 학생들 경우를 보자면 샌프란에 있는 병원에서 실습할 수도 있고 Oakland 나 Palo Alto (차로 20-30분), 멀면 San Jose (차로 1시간)까지 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6) 실습 조가 있는데 한팀에 몇명이 팀으로 구성 되나요?
- 병원마다 8-10명정도로 실습 조로 잡습니다. 2학년 1학기 처음 실습 할 때는 2-3명이 짝을 지어서 했었습니다. 2학년 2학기 부터는 assigned 된 간호사한테 가서 1:1 으로 실습했습니다.
7) 실습 instructor가 잘 안가르쳐주거나 프리셉터 간호사가 불친절할때 불만을 얘기 하고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 저와 같이 일했던 간호사나 instructor들은 모두 친절하시고 물어보는 질문에 다 잘 대답해 주셔서 이런 문제를 마주할 기회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오면 보통 교수에게 얘기를 해서 교수가 병원이랑 얘기 하는 것 같습니다. (ex) 그 불친절한 간호사를 preceptor나 instructor에 넣지 않는다던지..)
8) 4 학년 마지막 실습은 병원 프리샙터랑 1:1 매칭 되서 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몇시간을 실습해야 하나요?
- 총 180시간을 하게되고 preceptor 스케줄에 맞추어서 진행되게 됩니다.
9) 자유롭게 한국 간호대학생들에게 하고 싶은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 한국과 미국이 대학교 프로그램도 너무 다르고 졸업하고 나서도 직장 환경이 너무나도 달라서 어떤 말을 해야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한국의 간호대학이나 병원에서의 생활들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듣고, 다큐맨터리에서 보는 것으로 판단 했을때는 우리나라 간호사들이 너무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캘리포니아에 살아서 그런지 환자와 간호사 ratio, 임금, 그리고 사람들이 간호사를 대하는 자세나 간호사에 대한 평판들까지도 너무나도 다른 이런 상황들이 더 마음을 아프게하는 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우리나라의 간호사 근무조건들이 향상됐으면 좋겠고 많은 간호사들이 더 자부심을 가지고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두영.....
서면 인터뷰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한국 간호사들이 열악한 노동 환경에서 근무 하는것처럼 한국 간호 대학생들 또한 열악한 병원 실습을 경험 하고 있다. 한국의 간호 대학생들이 이 문제에 많은 고민과 해결 방안을 찾고 있는데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이곳 병원에서 일하면서 간호대학 실습 학생들 프리셉터를 많이 했다. 내 대학시절 실습이랑 비교해서 여기 간호학생 실습은 많이 달랐다. 학교에서 채용한 실습 조교가 (clinical instructor) 직접 실습 지도를 해준다. 실습 조교는 그 실습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도 있고, 다른 병원 간호사도 있다. 파트타임으로 학교 실습 조교를 일주일에 한번 정도 second job 으로 일한다. 그 병원 간호사는 환자를 파악하고 있고, 그 병원 시스템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 지도에 아주 적합하다. 실습조교는 각 shift 간호사들에게 학생 1-2명을 assign을 해주고, 전체 학생들을 체크하고 프리셉터 간호사랑 함께 실습을 도와준다. 예를 들면, 환자 중에 Foley catheter나 NG -tube order가 나면 실습 조교( instructor)가 그 담당 간호사(프리셉터) 대신에 학생들이랑 오더를 수행한다. 물론 환자에게 일단 허락을 받아야 한다. 자유롭게 질문하고, 모르는거 당당하게 물어보는 이곳 간호 학생들을 보면서 내 간호학생 실습을 떠올려 보았다. 하루 종일 "눈치" 밥먹고, vital sign 만 체크한 기억이 난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간호대학을 갓 졸업하고 현재 신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한국인 간호사 정두영 간호사에게 서면 인터뷰를 부탁했다. 바쁜 와중에 서면 인터뷰 해주신 정두영 선생님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한국에 있는 간호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번 인텨뷰 질문은 글쓴이가 생각나는데로 물어본 질문이기 때문에 혹시 기회가 되면 간호 대학 학생들의 질문을 더 모아서 인터뷰를 한번 더 진행 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다.
- 학교는 4년 프로그램인데 저는 4년 반정도 다녔습니다. 7월에 졸업하고 시험은 12월에 봤습니다.
- 총 180시간을 하게되고 preceptor 스케줄에 맞추어서 진행되게 됩니다.
- 한국과 미국이 대학교 프로그램도 너무 다르고 졸업하고 나서도 직장 환경이 너무나도 달라서 어떤 말을 해야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한국의 간호대학이나 병원에서의 생활들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듣고, 다큐맨터리에서 보는 것으로 판단 했을때는 우리나라 간호사들이 너무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캘리포니아에 살아서 그런지 환자와 간호사 ratio, 임금, 그리고 사람들이 간호사를 대하는 자세나 간호사에 대한 평판들까지도 너무나도 다른 이런 상황들이 더 마음을 아프게하는 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우리나라의 간호사 근무조건들이 향상됐으면 좋겠고 많은 간호사들이 더 자부심을 가지고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서면 인터뷰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