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ky's 미국 간호사 이야기
Miky's 미국 간호사 이야기

한국 간호사 업무 Vs. 미국 간호사 업무

Miky
2019-10-21
조회수 4174

한국 병원에서 근무할때 간호사는 만능 엔터테이너라고 생각했다. 병동에서 일어나는 모든 업무는 간호사가 다 해야 했던 시스템이었다. 지금은 달라졌을까? 과도한 업무로 인해 신규 간호사들이 1년도 안되어서 이직 하는 수치를 보면 10년-20년 전과  달라진게 없는 것 같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한국 간호사 1명이 담당하는 환자수는 2배 이상 많다. 그런데 이 단순한 수치 비교 뿐만 아니라, 디테일 하게 간호사 업무를 다른 나라( 미국, 캐나다 등등)들과 비교하면 한국 간호사가 얼마나 많은 업무를 담당하는지 알 수 있다.

이곳 캘리포니아 병원 시스템은 간호사는 간호업무, 그리고 물리치료사/작업치료사/호흡기계 치료사/case management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각각의 업무를 Bedside (침상)에서  제공한다. (각각의 병동, 중환자실, 응급실에 직접 가서 치료를 제공한다). 

  • 물리 치료사 (physical therapist) : 수술후, 또는 회복기에 재활에 필요한 환자들에게 Physical Therapy order가 나면 (보통 하루에 2번 정도 처방이 난다) , 물리치료사들이 직접 병동이나 중환자실에 와서 재활치료를 제공한다. 이때 환자 상태에 대해서 담당 간호사에게 묻고, 물리치료 전에 진통제가 필요하면 미리 간호사에게 진통제를 투여할수 있게 한다. 치료 동안에 환자 상태에 변화가 오면 바로 담당 간호사에게 알리고, 치료 동안에 있었던 상황을 설명한다.


           


  • 작업 치료사 (Occupational Therapist) :수술 후, 또는 회복기에 재활에 필요한 환자들에게 의사처방이 나면 (보통 하루에 2번 정도 처방이 난다), 작업 치료사들이 직접 병동, 중환자실에서 재활 치료를 제공한다. 담당 간호사에게 환자 치료에 대한 부분을 상의하고, 진통제를 재활 치료전에 투여할수 있게 하고 환자 상태를 파악한 후 재활 치료를 시작하고, 재활 치료 하는 동안에 환자 상태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간호사에게 알리고, 치료 상황에 대해 설명한다.


          


  • 호흡기 치료사 ( Respiratory Therapist) : 수술 후나 치료 과정 중에 호흡기계 약물 투여, nebulizer 를 통한 호흡기계 약물 투여, ventilator setting, CPAP, BIPAP 등을 세팅 해준다. 의사 처방에 따라 호흡기 약물 치료를 한다. 보통 oxygen 흡입 환자들을 기본으로 assessment  하고, O2 saturation이 떨어지거나,  PRN 호흡기 약물 처방이 있을때, 환자가 약물 투여가 필요할때 담당 간호사가 call을 한다. 

         


  • Case management nurse ( 간호사가 병동에서  case management를 담당한다) :  환자가 퇴원 할때 집에 가거나, 널싱홈, 재활치료, 호스피스 케어, 건강 보험, 퇴원시 운반 수단 (transportation)을 arrange 하는 등... 복잡한 퇴원 절차를  진행 하는 간호사이다.   임상 간호사 경력 있는 간호사들이 임상에서 이 case manager 업무로 옮긴다.

          


  •  Social Worker (사회 복지사): 병원 social worker 가 case manager와 함께 퇴원을 돕거나, financial에 문제가 있고, 홈리스, 의료보험이 없는,  그리고  가족이 없는  환자들이 병원에서 퇴원해서 갈 수 있는 곳을 찾기도 하고, 집으로 돌아 갈수 있게 환자와 환자 가족을 돕는 업무를 한다.

       


세분화 된 업무, 환자 중심의 간호, 전문적인 치료, 정보제공, 이런 다양한 업무를 간호사-의사를 중심 축에 두고 나머지 4-5개 전문분야가 함께 팀으로 환자 치료에 참여하게 된다. 이 업무의 세분화는 병원 뿐만 아니라 양로원, 치매 ,메모리 케어, 재활센터 등에서  더 구체적으로, 체계적으로 운영 되고 있다.

한국의 간호사는 너무 과도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담당해야 할 환자수가 너무 많아 가장 기본적인 간호 업무를 담당 하기도 벅찬데 저 위에 나열된 업무까지 해야하는 책임을 가지고 있다. 몸이 4-5개는 되어야 업무를 실행 할수 있다는 것인데... 간호사들이 왜 병원을 떠나는지, 왜 업무 스트레스에 지쳐 쓰러지고, 고통스러워 하는지 병원, 정부 (보건 복지부)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환자가 잘 치료 받을수 있는 환경, 간호사가 과도한 업무에 쓰러지지 않는 그런 환경에서 일 할수 있게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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