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로 찾아간 간호사들]260728 서울의료원 간호사 태움 사건 해결을 위한 기자회견 연대발언

202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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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료원 간호사 태움 사건 해결을 위한 기자회견


【연대발언】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

 

안녕하십니까.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 우순희 비상대책위원장입니다.

 

저희는 오늘, 서울의료원에서 다시 고통을 호소하는 한 간호사 곁에 서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이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저희가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한 사람의 이름이었습니다. 서지윤. 2019년, 바로 이 병원에서 우리가 잃은 간호사입니다.

 

그때 서울의료원은 약속했습니다. 진상을 밝히겠다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대책을 세우겠다고. 감정노동보호위원회를 만들었고, 간호사 지원전담팀을 만들었고, 매뉴얼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7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왜 또 같은 자리에 서 있습니까.

먼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피해자는 9년차 경력 간호사입니다. 2019년부터 초과근무가 있었던 자리, 일이 계속 늘어난 자리에 배치됐습니다. 앞서 그 자리에 있던 간호사는, 사람을 더 달라고 요구하다가 결국 지쳐 병원을 떠났습니다.

 

그 자리에서 피해자는, 수당을 받는다는 약속을 믿고 초과근무에 동의했습니다. 주 7일, 새벽까지 일했습니다.

그런데 부서장은 사람을 충원하는 대신 시간외근무를 제대로 기록하지 못하도록 압박하고 눈치를 주었으며 휴가도 자중하라는 말도 하였습니다.

피해자가 이건 부당하다고 말한 순간부터, 괴롭힘이 시작됐습니다. 깎아내리기, 반복되는 압박, 감정적인 질책. 이것은 피해자 혼자만의 주장이 아닙니다. 속기록으로, 회의록으로, 이메일로 확인되는 사실입니다. 이 병원에서 간호사의 노동은, 지금도 '당연한 희생'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7년 전, 한 간호사의 죽음을 개인의 문제로 축소하려 했던 그 태도와 조금도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괴롭힘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병원이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조사만이 답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오늘 이 당사자에게,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지난 몇 년간 너무 많은 이름을 불러야 했습니다. 박선욱, 서지윤, 을지대병원의 신규 간호사, 그리고 26년 6월 강수빈 간호사. 그때마다 병원은, 정부는,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약속은 늘 넘쳐났습니다. 그런데 죽음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위원회를, 새로운 매뉴얼을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입니다. 이미 만들어 둔 그 약속들이, 정말로 작동하고 있는지 정직하게 답하라는 것입니다.

 

서울의료원에 묻습니다. 서지윤 간호사의 죽음 이후 만든 그 창구에, 지난 7년간 몇 건의 신고가 들어왔습니까. 그 신고들은 제대로 조사됐습니까.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실제로 분리됐습니까. 신고한 사람은 안전했습니까.

이 질문에 수치로 답하지 못한다면, 그 대책들은 존재하지 않았던 것과 같습니다.

 

서울의료원과 서울시에 요구합니다. 이번 사안을 병원 내부가 아닌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독립적 조사로 밝히십시오. 2019년 이후 신고와 처리의 실제 기록을 공개하십시오.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괴롭힘을 재단하는 태도를 멈추십시오. 그리고 신고한 사람이 불이익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그를 실제로 지키십시오.

 

마지막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두려움 속에서 하루를 견디고 있을 당사자에게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당신이 겪은 일은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은 이 싸움을 혼자 하지 않습니다.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끝까지 당신 곁에 있겠습니다. 서지윤 간호사의 죽음 앞에서 서울의료원이 스스로 한 약속을, 우리가 끝까지 지켜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7월 28일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 비상대책위원장 우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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